


이제 구름 정원은 은빛 덩굴 사이사이 고른 숨소리로 가득해요. 지우도 가장 커다란 구름 침대에 몸을 누이고, 폭신한 구름 이불을 턱 끝까지 끌어올려요. 별들의 숨소리와 나란히, 지우도 스르르 깊고 따뜻한 잠에 빠져들어요.
세상에 단 한 권. 영원히 간직할 책.
한 권의 Lumora 동화책
지우만을 위해 지은 책
lumora.kids

노래가 다 끝나기도 전에, 달님 눈꺼풀이 스르르 무거워졌어요. 노래를 마친 작은 별은 하품 한 번 하고, 지우 품 속 구름 요람으로 살포시 굴러 들어갔어요. 구름 정원은 이제 숨소리만 남아 고요했어요.


작은 별이 지우의 손가락 끝에서 가느다란 소리를 냈어요. 그 소리가 은빛 덩굴을 따라 퍼지자, 구름 정원 전체가 보랏빛으로 물들며 조금씩 따뜻해졌어요. 잠든 아기 별들의 구름 이불도 그 빛을 받아 소록소록 데워졌어요.


가장 작은 별이 지우의 손가락 끝에 올라서더니, 콩알처럼 몸을 동그랗게 세워요. 저 멀리 달님이 혼자 뜬 채로, 어쩐지 조금 기다리는 얼굴 같아요. "제가 먼저 불러 드릴게요." 작은 별이 가슴을 펴며 소곤거렸어요.


지우가 작은 구름 요람을 살며시 내밀자, 아기 별이 고개를 살래살래 저었어요. "내가 안 자면 달님이 외롭잖아요." 제일 작은 별이 소곤거렸어요. "모두 자면… 달님 혼자 밤을 지켜야 하니까요."


덩굴 끝까지 오니 이제 조용해요. 딱 하나, 가장 작은 아기 별만 깜빡깜빡, 지우를 바라보고 있어요. 그 별만 아직, 구름 침대에 눕지 않았어요.


지우의 노랫소리가 덩굴을 따라 흘러가자, 세 번째 별이 구름 침대에 콕 파고들었어요. 네 번째 별도 뒤따라 몸을 누이더니, 고소한 숨소리를 새근새근 냈어요. 은빛 덩굴 사이사이가 어쩐지 한 뼘씩 조용해졌어요.


지우는 뱅글뱅글 도는 아기 별의 등을 가만가만 토닥였어요. 낮에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 어쩐지 아득한 소리를 나직이 흥얼거렸어요. 아기 별의 반짝임이 점점 느려지더니, 구름 속으로 스르르 눈을 감았어요.


그런데 두 번째 아기 별은 구름 밖으로 톡 튀어나와 뱅글뱅글 돌아요. "아직 잠이 안 와요!" 아기 별이 톡 하고 튀어 오르며 말했어요. "구름 이불을 덮으면 금방 졸릴 거야." 지우가 웃으며 말했어요.


지우는 제일 먼저 눈에 띈 아기 별을 두 손으로 살며시 감쌌어요. 별은 따뜻하고, 어쩐지 콩닥콩닥 뛰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은빛 덩굴에 매달린 폭신한 구름 요람 속에 별을 살며시 눕히자, 별빛이 조금씩 가라앉았어요.


아기 별들이 데굴데굴 굴러다닐 때마다 밤하늘이 하얗게 번쩍였어요. 어쩐지 하늘 끝까지 잠이 달아나 버릴 것 같았어요. 지우는 은빛 덩굴을 꼭 붙잡고, 별들을 하나씩 구름 침대에 살포시 재우기로 마음먹었어요.


보랏빛 하늘 끝, 은빛 덩굴이 구불구불 넘실거리는 곳에 지우가 발을 디뎠어요. 어디선가 까르르, 웃음소리 같은 것이 굴러다녔어요. 덩굴 사이사이, 아기 별들이 반짝반짝 눈을 뜨고 있었어요.

지우에게
지우가 밤하늘 구름 정원에서 반짝이는 아기 별들을 하나씩 폭신한 구름 침대에 재워 주는 이야기.
한 권의 Lumora 동화책
지우만을 위해 지은 책



